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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정리의 기술

어느 순간 나는 내가 두 가지의 집착에 매어 살고 있음을 깨달았다.

그 하나는 이 물건이 언젠가는 또다시 필요할지 모른다는 예감과

또 하나는 그 물건이 갖고 있는 특별한 추억이었다

나는 생각 끝에 결론을 내렸다.

지금 당장 필요하지 않은 물건은 그 언젠가에도 필요치 않을것이다

이 물건들은 낡고 오래되었다 해서 더 값어치가 높아지는 골동품이

아닌 것이다. 또한 추억이라는 것도 따지고 보면 어디까지나

죽은 허물에지나지 않는다. 지나간 과거는 존재하지 않는 거짓 환상일 뿐이다내가 이 물건을 보관한다는 것은 마치 15년 동안 열어보지도 않은

상자 속에 들어있는 쓰레기들을 소중하게 여기는 것과 같다.

뭔가 값진 추억이 깃들어 있는 것 같아서 보관하고 있지만 실제로

상자를 열어보니 쓸모없는 팸플릿 뭉치에 불과하였던 한 여인의 경우처럼.

정리의 기술은 무엇보다 먼저 버리는 것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다.

평생을 숲에서 오두막집을 짓고 생활하던 자유인 소로는 이렇게 말하였다.

"단순이여, 단순이여, 단순이여, 내 말하노니 그대의 일과 사물을 하나나 둘로 하라,

백이나 천으로 하지는 말라. 단순화하라, 단순화하라"

우리의 곁에서 물질이 없어지면 없어질수록 우리의 생활은 단순해지고

마음은 평화로워지며 정말로 내가 해야 할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소로의 말처럼 내가 할 일을 하나로 줄이고 내가 갖고 있는 사물을 백에서 둘로,

천에서 하나로 줄일 수 있을 때 우리는 비로소 정신적 자유를 얻게 될 것이다.

톨스토이도 말하지 않았던가.

"참으로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은 누구나 항상 단순하다,

왜냐하면 쓸데없는 일을 생각할 틈이 없기 때문이다"

나는 가능하면 내가갖고 있는 물건도 버리고 고정관념도 버리고 추억도 버리고

인연도 버리는 단순한 노인이 되고 싶다. 마치 간디처럼.

- 최 인 호 지음 < 가 족 (뒷모습) > 중에서 일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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